용어정리 재무

EPS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 주식 한 주가 벌어들인 이익.

EPS(주당순이익) 는 회사가 한 해 동안 번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계산은 순이익 ÷ 발행주식 수입니다. 회사 전체가 얼마를 벌었는지가 아니라, 내가 가진 한 주가 얼마를 벌어줬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값이 중요한 이유는 PER의 분모이기 때문입니다. PER은 주가 ÷ EPS이므로, EPS가 바뀌면 주가가 그대로여도 PER이 달라집니다. 목표주가 역시 대부분 예상 EPS × 적용 배수로 만들어집니다. 밸류에이션 이야기의 출발점이 여기 있습니다.

피자 조각으로 이해하기

친구 넷이 돈을 모아 피자 가게를 열었고, 1년에 순이익 8,000만 원을 냈다고 해봅시다. 지분을 넷이 똑같이 나눴다면 한 사람 몫은 2,000만 원입니다. 이 “1인당 몫”이 EPS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집니다. 다음 해에 가게가 똑같이 8,000만 원을 벌었는데, 자금이 필요해 친구를 넷 더 들였다고 해봅시다. 이제 주인이 여덟이니 1인당 몫은 1,000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가게 실적은 그대로인데 내 몫은 반토막이 난 겁니다.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가 자사주를 사서 없애면 나눠 먹을 사람 수가 줄어 1인당 몫이 커집니다. 이익이 늘지 않아도 EPS는 오릅니다. 그래서 EPS는 회사가 얼마나 버느냐그 이익을 몇 명이 나누느냐가 함께 들어간 숫자입니다.

실전에서 이렇게 쓰인다

① 목표주가 산식의 앞자리입니다. 증권사 리포트의 “2027년 예상 EPS 8,000원 × 목표 PER 12배 = 목표주가 96,000원” 같은 문장에서, 목표주가가 갈리는 첫 번째 원인이 이 예상 EPS입니다. 어느 해 EPS를 쓰느냐(올해냐 내년이냐)만 바꿔도 목표치는 크게 달라집니다.

② 현재가를 거꾸로 대입해 볼 수 있습니다. 리포트의 예상 EPS를 알면 현재 주가 ÷ 예상 EPS로 지금 시장이 매기고 있는 포워드 PER을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주식은 내년 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나”를 스스로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③ 실적 발표에서 “EPS 서프라이즈”로 등장합니다. 미국 기업 실적 기사는 매출과 EPS를 짝으로 보도합니다. 시장 예상 EPS와 실제 EPS의 차이가 그날 주가 반응의 1차 재료가 되고, 그다음이 가이던스입니다.

초보가 빠지기 쉬운 함정

  • EPS가 늘었다고 회사가 좋아진 건 아닐 수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수가 줄어도 EPS는 오릅니다. 이익 자체가 늘어난 것인지 나누는 사람 수가 줄어든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적자거나 일회성 이익이 섞이면 왜곡됩니다. 순이익이 마이너스면 EPS도 마이너스라 PER 계산이 무의미해지고, 부동산 매각 같은 일회성 이익이 들어가면 그해만 EPS가 튑니다. 반복될 이익인지가 관건입니다.
  • 희석 여부를 봐야 합니다. 전환사채나 스톡옵션처럼 나중에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게 있으면 주식 수가 늘어납니다. 이를 미리 반영한 값을 희석 EPS라고 하며, 보통 이쪽이 더 보수적이고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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