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본상식 3강
2025.11.24

PER을 모르면 주식이 안 보인다 — 가장 쉬운 가치 판단 공식

물건을 살 때 우리는 디자인, 품질, 브랜드 같은 여러 가치를 보고 비싼지 싼지 판단합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예요. 가격만 보고 살 수는 없고,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봐야 합니다. 그 첫 번째 잣대는 “이 회사가 돈을 잘 버는가”입니다.

치킨집으로 이해하는 PER

매년 1억 원씩 버는 치킨 가게가 있다고 해봅시다. 이 가게를 10억 원에 살 수 있다면 사시겠어요?

누군가는 “10년이면 원금을 회수하니 사겠다”고 하고, 누군가는 “10년은 너무 길다”고 합니다. 바로 이 개념이 PER입니다.

“연간 벌어들이는 이익의 몇 배를 가격으로 쳐줄까?”

1억을 버는 가게를 10억에 산다면 PER은 10배입니다.

실제 기업으로 계산해보기

2024년 결산 순이익과 2025년 11월 기준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 삼성전자: 시가총액 559조 ÷ 순이익 34조 ≒ 약 16.4배
  • SK하이닉스: 시가총액 376조 ÷ 순이익 20조 ≒ 약 18.8배

시가총액만 보면 삼성전자가 훨씬 컸지만, PER로 보면 오히려 SK하이닉스가 이익 대비 더 비싸 보입니다. 단순히 규모가 크다고 비싼 게 아니라, 수익 대비 가격이 적정한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라는 걸 보여주죠.

”그래서 16배가 싼 거예요, 비싼 거예요?”

여기서 많은 분이 막힙니다. 솔직히 말하면, PER을 계산해도 싼지 비싼지는 결국 주관적입니다. 흔히 적정 PER을 10배 안팎으로 보지만, 이건 업종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다릅니다.

PER은 결국 ‘가격에 미래 성장 기대가 얼마나 반영됐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시장이 그 회사의 성장을 크게 기대할수록 PER은 높아집니다. 그래서 성장주는 PER이 높은 게 자연스럽고, 성장이 끝난 산업은 낮은 PER이 오히려 함정일 수 있습니다.

같은 업종끼리, 그리고 그 회사의 과거와 비교해봐야 PER이 비로소 의미를 갖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또 다른 잣대인 PBR을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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