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정리 반도체

파운드리

설계 없이 반도체 위탁 생산만 전문으로 하는 사업.

파운드리 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지 않고, 다른 회사가 설계한 칩을 위탁받아 생산만 전문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대만 TSMC가 세계 1위이고,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구도입니다.

반대편에는 설계만 하고 공장이 없는 팹리스(엔비디아·애플·퀄컴 등)가 있습니다. 팹리스가 도면을 그리면 파운드리가 만들어주는 분업 구조입니다.

인쇄소로 이해하기

작가(팹리스)가 원고를 쓰면, 인쇄소(파운드리)가 책을 찍어냅니다. 인쇄소는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지 고민할 필요 없이, 가장 정밀한 인쇄 기술과 큰 인쇄 능력으로 승부합니다.

다만 이 인쇄소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인쇄소입니다. 최첨단 공장 하나에 수십조 원이 들고, 미세공정 기술은 몇 나노미터 수준의 정밀도를 다툽니다. 돈과 기술의 진입장벽이 워낙 높아 최첨단 공정은 사실상 소수 회사만 남은 과점 시장이 됐습니다.

실전에서 이렇게 쓰인다

① 수율이 곧 경쟁력. 같은 웨이퍼에서 정상 칩이 나오는 비율(수율)이 이익률을 결정합니다. “3나노 수율 개선” 같은 뉴스가 주가 재료가 되는 이유입니다. 수율이 낮으면 대형 고객 확보 자체가 어렵습니다.

② 대형 고객 수주가 주가 이벤트. 파운드리는 고객의 칩을 만드는 사업이라, “빅테크 A사의 차세대 칩 수주” 뉴스 하나가 몇 년치 매출을 좌우합니다. 반대로 대형 고객 이탈설은 큰 악재가 됩니다.

③ AI·지정학과의 연결. AI 칩 수요 폭증은 최첨단 파운드리 주문 폭증으로 이어집니다. 동시에 반도체 공급망이 안보 이슈가 되면서, 각국 정부 보조금과 공장 유치 경쟁 뉴스도 파운드리 주가 변수가 됐습니다.

초보가 빠지기 쉬운 함정

  • 메모리와 혼동. 삼성전자 뉴스에서 메모리(D램·낸드, 표준품 대량생산)와 파운드리(주문형 생산)는 사업 성격과 경기 사이클이 다릅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어느 쪽 얘기인지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 점유율 숫자의 착시. 전체 파운드리 점유율과 최첨단 공정 점유율은 다른 얘기입니다. 이익의 대부분은 최첨단 공정에서 나오므로, 어느 공정에서의 경쟁력인지 봐야 합니다.
  • 수주 = 즉시 실적이 아닙니다. 칩 양산까지는 설계 검증·시험 생산 등 몇 년이 걸립니다. 수주 뉴스와 실적 반영 사이의 시차를 감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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