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BR을 이용한 실전 가치 분석
이제 우리에게는 PER과 PBR이라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두 개의 도구가 생겼습니다.
그럼 네이버페이 증권 사이트를 통해서 이런 주식을 어떻게 분석해볼 수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선 반도체 대표주 "삼성전자"를 네이버페이 증권에 검색해봅니다.

PER = 20.78 배
PBR = 1.65 배
📝 추정PER은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예측값)를 가지고 계산한 값입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서는 3개 이상의 증권사에서 예측값이 있을 때 그 값들의 평균을 보여줍니다.
위에서처럼 현재 PER보다 추정 PER이 더 낮다는 의미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고 증권사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를 자주 보지 않으셨다면 숫자만 보고 비싼지 싼지 판단하기가 어려울거에요.
내가 평소에 관심있는 제품들은 마트에서 가격표만 딱 보고도 싸다 비싸다 판단되지만,
관심이 없는 제품은 가격표를 봐도 비싼지 싼지 감이 안오는 것과 비슷하죠.
이럴 땐 보통 어떻게 하죠?
보통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지 않나요?
주식도 마찬가지로 동종 업종의 다른 기업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PER은 SK하이닉스보다 무려 2배나 높네요. SK하이닉스에 비하면 PER측면에서 고평가된 것 처럼 보입니다.
반면, 한미반도체와 리노공업을 보면 PER이 30~50 사이로 매우 높습니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혼란스렵죠...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과거 PER과 비교해보면 현재 PER이 비싼지 싼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차트는 PER 밴드 차트 라고 불리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읽어야 합니다:
각 선의 의미:
- 🔵 수정주가 (파란선): 실제 주가 움직임
- 🔴 6.9배: PER 6.9배일 때의 적정 주가
- 🟢 16.9배: PER 16.9배일 때의 적정 주가
- 🟣 26.8배: PER 26.8배일 때의 적정 주가
- 🟠 36.8배: PER 36.8배일 때의 적정 주가
이 차트를 보고 이해하기 쉽도록 매우 주관적인 해석을 붙여보자면,
- 2022년 ~ 2023년: 6.9배 ~ 16.9배 사이에서 거래되어왔습니다.
- 2024년 초반 실적 악화로 PER이 36.8배까지 급등했습니다. 이후 주가도 함께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 2025년 중반 부터 주가가 다시 상승하며 PER 16.9배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 밴드차트를 보면 24년 초 실적악화로 인해 PER이 급격하게 뛰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PER은 6.9~16.9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현재 20배를 돌파 한 것으로 최근 고평가된 것은 맞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이 차트를 보고 PER을 볼 때 주의해야할 점이 두 가지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1. 실적의 일시적인 변화에 PER은 급격하게 흔들립니다. (신뢰하기 어려움)
2. PER을 계산하기위해서는 실적이 필요한데, 보통 실적발표는 2~3개월 정도 늦기 때문에 주가에 바로 연동되지 않습니다.
이런 특징을 알아두고 이번엔 PBR 밴드차트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PBR 밴드차트에서도 마찬가지로 22년 중반부터 25년 초반까지 1.5배 (🟣 보라색 라인) 아래 쪽에서 움직였던 것을 보면 삼성전자의 현재 PBR 1.65배는 과거 평균 대비 높은 편입니다.
📝 PBR 밴드차트를 보면 PER차트에 비해 안정적으로 0.9배 ~ 1.8배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는 일반적으로 순이익에 비해 순자산의 변동폭이 적기 때문이에요.
가격은 결국 사람들의 심리로 움직입니다.
심리적으로 기대와 불안 두가지 요소가 동시에 존재하는 어딘가에서 가격이 형성됩니다.
불안 심리:
지금까지 분석해본 대로 PER과 PBR 모두 고평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
기대 심리:
'HBM 수요 증가', 'AI 반도체 기대감'으로 실적은 좋아질 것이고 이정도의 고평가는 정당화될 것이다!
"그래서 투자 하라는 겁니까? 말라는 겁니까?"
그것은 아마 각자의 투자 철학에 따라 다를 겁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트에서는 저의 개인적인 투자 철학에 대해 잠깐 언급해보고자합니다.